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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Quality

# 03. 품질관리_취준일기(1)

하반기 취준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취준을 하기로 마음먹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이것 저것 하려하니 해놓은 게 없고 불안한 마음은 커져 갔다.  늘 마음 속에 있던 '걱정 질문'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아래와 같다.

 

Q1. 요즘 품질관리 직무는 산공과가 아니라 기계과나 전자과 등이 뽑힌다고 한다. (그들이 더 해당 산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까 당연하지만.. 슬프다.) 면접에 가면 반도체, 배터리에 관해서 물어볼 건데 내가 아무리 공부한다고 한들 걔네보다 못하자나!!!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Q2.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잘 하고 싶고 재미있는 데이터 분석! 근데 나는 품질로 갈건데... 데이터 분석의 끝은 딥러닝인 거 같구,, 난 그까지 필요없는뎅... 이게 과연 품질에서 잘 적용되고 쓰일 수 있을까 내가 계속 이 공부를 해도 될까?

 

이렇게 두가지 걱정거리가 요 몇 달 동안 나를 힘들게 했다.. 머리도 찌끈찌끈 거리고.. 정보 얻는 것도 못하고 찾는 거도 귀찮아하는 나인데 정말 요새는 인스타보다 인턴 있나 찾고~ 교육있나 찾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 그리고 AI 이노베이션이 끝났는데 제대로 못 했다는 생각에 제대로 공부해보고자 연세대 빅데이터 청년인재에 신청했는데  서.류.탈.락. 했다 ^^,,,,  그래서 마음이 더 조급해졌나? 수요일 아홉시 수업인데 진짜 한 다섯시 반까지 포스코 취업아카데미 찾았다. 찾던 중에 품질관리, 반도체 등을 강의하시는 '자기설계연구소'의 대표 컨설턴트 분이 올려 놓으신 블로그를 발견했다.

정 말 놀 랐 다... 품질+반도체라니... ♥ 진짜 메일에도 그렇게 썼지만 용기를 가지고 그 새벽에 댓글 달고 결국 저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메일을 보냈다 !

그리고 이렇게 답변을 보내주셨다.

 

안녕하세요.

용기를 내어 질문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칭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이렇게 취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선, 한계가 있더라도 반도체/배터리에 대해 최대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아마도 지원하시는 회사가 삼성, 하이닉스, LG 등이실텐데요.

2~3개의 회사를 목표로 두시고 그 회사의 블로그(공식 사이트 말고)에 들어가 보시면

반도체 공정이나 배터리의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을겁니다.

사이트를 꼼꼼히 보셔서, 전체를 이해하신 후에 관심있는 몇 가지 공정에 대하여

인터넷이나 블로그(취업카페 말고 고수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에서 좀 더 심화학습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전공지식을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내가 반도체나 배터리 산업/공정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느냐를 보여주세요.

 

기본적으로 품질관리 분야는 신입사원을 그렇게 많이 뽑지 않습니다.

원래 품질관련 업무는 다른 공정이나 설비에서 잔뼈가 굵고, 문제해결 역량이 뛰어난 기존 엔지니어가 직무전환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은 현장의 데이터 취합이나 통계량 정리 업무를 시작할텐데

말씀하신 데이터 분석 경험이 오히려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품질관리의 가장 기본역량은 통계에 대한 이해입니다.

통계 데이터를 다루어 보았다던가, 공정상의 이슈나 문제점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유사한 문제해결 프로젝트 경험의 스토리를 준비해 두십시오.

 

아울러 품질관리 직무에 대한 이해를 어필하기 위해,

철강/화학/자동차 산업 등의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반도체나 배터리의 품질관리는 그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연구하시면

품질관리에 대한 김혜지님의 관심도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정리를 하자면,

반도체/배터리 공정의 기초를 공부해 두시고 (해당 회사 블로그 활용),

특정 공정에서 발생가능한 품질 이슈와 문제 해결법을 논리적으로 말씀해 보시는 준비를 하세요.

그리고, 최신 품질 이슈 트렌드는 "구글알리미"에 주요 키워드를 등록하여 매일 확인하면 시야가 넓어질겁니다.

<- 네이버에서 "구글알리미" 사용법을 찾아보세요.

 

추가로 가능하다면 품질관리 엔지니어 선배를 수소문해서,

출근에서 퇴근까지 하루종일 어떤 일을 하는지 하루 일과를 물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마 "업계 용어"를 사용해서 좋은 설명을 들을 수 있을겁니다.

 

두서없이 말씀드렸는데, 아무쪼록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정말 답!답!하던 것이 내려가는 기분과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방향성과 동기부여가 된 하루였다.

자주 생각하는 거지만 사람 인연이라는 게 어디서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것 같다..

또 자주 말하고 다니는 거지만 난 좀 늦었을 뿐 결국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 당분간 조금 힘들겠지만 결국, 다 잘 될 거 같다 ! (ง •̀_•́)ง 화이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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